개봉 : 2022년 12월 21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뮤지컬
국가 : 대한민국
시간 : 120분
배급 : CJ ENM
감독 : 윤제균
◆ 영화 <영웅> 줄거리 : 조국을 위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대한 제국 주권을 빼앗기자 안중근은 가족을 남겨두고 로마 교황청을 간다는 거짓말을 남긴 채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 실상은 대한제국 의병 대장으로서 전쟁터로 향했습니다. 하루가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며 전쟁터에서 잠이 드는 동료들 옆에서 무사하기를 바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힘든 전쟁에 몇 차례 승리했지만 결국 영산 전쟁에서 일제의 기습으로 인해 오랜 시간 함께 지냈던 동료들을 한순간에 잃게 되면서 망연자실합니다. 영산 전쟁의 패배 후 안중근은 3년 이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지 않으면 자결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뜻을 같이하겠다는 동료들과 함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며 단지 동맹을 맺습니다.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독일 블라디보스토크에 간 안중근(정성화)은 독립운동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이현우), 독립군을 보살피는 마진주(박진주)와 의기투합하며 거사의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이토 히로부미 가까이에서 정보를 보내고 있는 독립 정보원 설하(김고은)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설하(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비밀 정보를 독립운동가에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설하(김고은)로부터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정보를 받게 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생각하고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하얼빈역 다섯 번째 객차, 특별 칸이라는 정보원이 보낸 내용대로 안중근은 거사의 날로 잡습니다. 당일 날, 이토 히로부미는 오전 9시에 하얼빈역에 도착했고 지금이 바로 기회이며 마지막이라 생각한 안중근(정성화)은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며 세 번의 총성과 대한민국 만세를 외칩니다. 안중근(정성화)은 그렇게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죄목으로 일본 법정에 서지만 이에 안중근(정성화)은 자객으로 한 일이 아닌 대한의군 참모 중장의 자격으로 행한 일이니 자신을 포로로 대하고 민국 공법에 따라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안중근은 러일 전쟁 개전 당시 일황은 동양의 평화를 유지하고 한국의 독립을 보호한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토 히로부미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한국의 국권을 침탈했다. 이는 동양을 해치고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해가 되는 게 아닌가 내가 이토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한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안중근은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 <영웅> 안중근 의사의 업적
출생~사망 (1879~1910년)
1879~ 안중근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말타기, 활쏘기를 좋아했고 14살이 되던 해 신부에게 세례를 받으며 신학과 프랑스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1905~1907년 : 나라 주권을 빼앗기자 강원도에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싸웠고, 전 재산으로 남포에 학교를 세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울 인재를 양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우리나라 군대마저 해산되자 연해주(러시아 영토로 두만강 위쪽 동해에 인접해 있는 지역)로 망명해 이범윤과 함께 의군을 조직합니다.
1908년 6월 : 동의 회의 병에 의한 제1차 국내 진공 작전 승리 (함경북도 경흥)
1908년 7월 : 제2차 국내 진공 작전 승리 (함경북도 신아산) 등 일본군과의 전투로 몇 차례 승리를 거두지만 영산 전쟁에서 일제의 기습공격으로 패배하며 의병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1909년 2월 : 동의단지회 결성 -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비밀 조직을 만든 뒤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잘라 '단지 동맹'을 맺고 독립운동을 다짐합니다.
1909년 10월 26일 : 오전 9시경 하얼빈 이토 히로부미 사살 성공
- 러시아 헌병대에 붙잡힌 뒤 일본 영사관으로 간 안중근은 뤼순 감옥에 지냅니다.
1910년 2월 14일 :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 (뤼순감옥)
1910년 3월 26일 : 안중근 의사 사형 집행 (뤼순감옥)
◆ <영웅> 안중근이 밝힌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 15가지
1.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고종황제를 강제로 폐위한 죄
3. 을사늑약(5 조약)과 정미조약(7 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4.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6. 철도, 광산, 산림 등을 강제로 빼앗은 죄
7.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8. 군대를 해산시킨 죄
9. 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인들의 유학을 금지시킨 죄
11.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운 죄
12. 한국인이 일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거짓말을 퍼뜨린 죄
13. 한국이 태평 무사한 것처럼 천환을 속인 죄
14. 동양 평화를 깨뜨린 죄
15. 일본 천황의 아버지 태황제를 죽인 죄
◆ 잊지 못할 <영웅> 감독과 출연진
- 정성화 : 안중근 역 (안중근 그 자체가 되려 했던 배우 정성화)
2009년 원작 뮤지컬 <영웅>에서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는 영화에서의 안중근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14kg을 감량하였고 안중근 의사의 수염까지 연구했다고 합니다. 14년을 한결같이 안중근 의사를 연구해서였을까요? 실제 안중근 의사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할 만큼 너무 흡사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극찬받았다고 합니다. 배우 정성화는 영화를 촬영하며 제가 가장 존경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억해야 할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게 되어 영광스러웠다고 말합니다.
- 김고은 : 명성황후의 궁녀이자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
명성황후의 궁녀였던 설희는 명성황후가 시해당하자 목숨 걸고 일본으로 가 독립군 정보원을 자처합니다. 배우였던 김고은에게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영웅>은 라이브 녹음과 롱테이크로 촬영했고 김고은 배우가 불렀던 3곡 다 어려운 곳으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레슨도 했으며 영화 촬영하면서도 1곡당 10번 이상 불러 목소리가 쉴 정도였다고 합니다.
- 나문희 : 안중근 의사 어머니 역
극 중에서 어머니가 아들(안중근)에게 보내는 편지의 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아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다.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모두의 분노를 짊어진 것이다. 복잡한 마음속 감정을 삭이며 울음을 토해내는 연기를 할 때면 가슴이 찢어지듯 아파 가슴이 저렸습니다. 믿고 보는 나문희 배우의 캐스팅이 좋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조재윤 :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우덕순 역
- 배정남 : 독립군 최고 명사수 조도선 역
- 윤제균 감독 :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제작된 영화인 데다 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감독은 안중근 역에 정성화 배우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다고 하며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첫 도전으로 음악과 연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1. 원작 공연을 본 사람들을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2.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자신만의 목표를 세웠지만 뮤지컬 영화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장르로 대중들이 어떻게 평가했을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영웅> 안중근 명언 12가지
1.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2. 백번 참는 집안에 평안과 화목이 있다.
3. 황금 백만 냥도 지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
4.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5.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 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과 같다.
6. 자기 자신을 보배처럼 사랑하라.
7. 스스로 잘난 체하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은 없다.
8. 임무원려난성대업 :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9. 위국헌신 군인본분 : 나라를 위해 몸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
10. 백일막허도 청춘부 재래 :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11. 견리사의 견위수명 :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12. 경천 : 하늘을 우러러 숭배하라.
◆ <영웅> 안중근 사망 이후 이야기
이토 히로부미가 사망한 150일 이후 사망한 날과 같은 26일 같은 시간 오전 10시에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안중근 의사의 묘지가 항일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우려해 안중근 의사의 시신을 돌려주지 않았고 안중근 의사의 시신은 뤼순 감옥 인근 묘지에 매장되었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 순국 5개월 후 한국을 병탄한 일본 *경술국치 2년 후가 되어서 안중근 의사의 동생이 유해 일부를 찾았으나 이는 단지 동맹 시 자른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었습니다. 안중근이 옥중에서 썼던 자신의 사상을 정리한 책은 '동양 평화론'으로 책 마감 후 사형을 집행하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책을 마감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 살해와 조국 평화를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는 게 목표였습니다. 바쁜 현실로 인해 우리는 감사함을 잊고 있는 게 아닐 생각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희생으로 조국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 또한 그분들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 경술국치 : 일제가 대한제국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경술년(1910년) 8월 29일로 '국권피탈' 또는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고 부른다. <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