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2020)
THE DAY I DIED : UNCLOSED CASE
사라진 소녀와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형사, 손을 내민 목격자까지 그들이 선택한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선택!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삶!
영화 <내가 죽던 날> 정보
개봉 : 2020년 11월 12일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국가 : 대한민국
배급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러닝타임 : 116분
감독 : 박지완
주연 : 김혜수(현수 역), 이정은(순천댁 역), 노정의(세진 역)
조연 : 김선영(민정 역), 이상엽(형준 역), 문정희(정미 역), 김정영(상사 역)
영화 <내가 죽던 날> 리뷰
32억 원으로 오스카 10 스튜디오, 스토리풍에서 제작된 영화로 특히 믿고 보는 배우의 동갑내기 김혜수 배우와 이정은 배우의 출연작이라 기대감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처음엔 미스터리로 시작하지만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사람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살만하겠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고통을 겪었던 세 사람이 한 사건으로 만나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위로를 받게 되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만든 영화로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길 바라봅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명대사
- 세진의 유서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랐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뜻하지 않게 제 모습을 발견하신다면 그분께는 죄송합니다. 지금은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부디 파도 사이로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아빠, 오빠를 대신해 모두에게 용서를 고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 세진 : 아무도 안 남았어요.
- 순천댁 : 니가 남었어.
- 순천댁 대사 중
아무도 안 구해줘. 네가 너를 구해야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인생은 훨씬 길어.
- 현수의 대사 중 (민정에게 한 말)
내가 죽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 징계 피하려고 내 팔을 그렇게 찧었던 것 같아? 아니, 일이라도 해야 잠깐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데, 마비 때문에 일까지 못하면 나 진짜 어떻게 될까 봐. 제발 마비가 풀렸으면 해서 그랬어. 죽으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그랬다고.
그 애도 그랬을 텐데 아무도 없어. 내가 진짜 여러 사람 만났거든. 그 애 그렇게 죽을 애 아니다 그 얘기해 주는 사람 한 명은 만나고 싶어서. 근데 그 한 명이 없네?
영화 <내가 죽던 날> 등장인물
김혜수(김현수 역) : 서울서남경찰서 경위로 회사에서나 개인적인 일로 인해 왼팔의 마비가 왔고 사고를 내며 어쩔 수 없이 휴직을 하게 된 인물입니다. 자신을 세상을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뒤늦게 변호사였던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게 됩니다. 현재는 남편과의 이혼 소송 중으로 힘든 와중에 살기 위해 복직을 선택하고 복직 전 세진의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정은(순천댁 역) : 동생의 자살을 목격한 뒤 충격으로 농약을 마시고 목소리를 잃게 된 인물로 현재는 식물인간이 된 조카 순정을 돌보며 살고 있습니다.
노정의(정세진 역) :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아빠의 밀수 사건으로 아빠의 장부를 경찰에 제출하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밀수사건의 중요 증인으로 입장이 바뀌며 경찰의 보호관찰로 외딴섬에서 아는 사람 없이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된 인물입니다. (타인의 잘못으로 갑자기 인생이 바뀐 인물)
영화 <내가 죽던 날> 줄거리
현수는 복귀 전 범죄 사건의 중요 증인으로 경찰의 증인 보호 관찰을 받고 있던 한 소녀가 태풍이 몰아치던 날 절벽에서 뛰어내려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자살로 판결 난 사건의 수사 마무리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사건 조사를 위해 방문한 섬에서 만난 경찰과 마을 주민들에게 세진에 대해 물어보지만 누구 하나 관심을 가지는 이 하나 없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진의 실종사건은 자살 종결로 가고 있었습니다.
세진(노정의)의 시선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세진은 아빠가 연락두절 되면서 집으로 찾아온 경찰로 인해 아빠가 밀수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사이가 좋았던 새엄마가 위험에 처하자 아빠의 장부를 찾아 경찰서에 제출하게 되었고 새엄마는 아무 일 없었지만 그로 인해 세진은 사건의 중요한 증인으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경찰은 중요 증인이 된 세진을 증인 보호 관찰이라는 명목하에 외딴섬에 아는 사람 없이 혼자 두며 CCTV를 설치해 세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음 둘 곳 없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세진은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은 시작합니다. 세진은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극단적인 선택을 위장한 것일까요? 미스터리 이야기의 결말을 끝까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결말 (스포일러 주의!)
현수(김혜수)의 시선
사건은 조사하면 할수록 미치도록 외로움에 몸부림쳤던 세진의 고통이 보였고 그런 세진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보이며 세진에게 애틋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오랜 시간 섬에 같이 살았지만 세진을 걱정해 주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음에 홀로 느꼈을 외로움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세진을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상사가 자살로 사건 종결을 하라고 함에도 현수는 다각도로 조사를 했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진의 가족 납골당에 찾아간 현수는 최근에 방문해 계약을 10년으로 연장했다는 사람이 순정임을 알게 되었고, 세진의 사진첩에 숨겨져 있던 유언장 뒤에 밥도 먹고 약도 먹으라고 쓴 글씨를 보고 순천댁임을 알아냅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세진이 살아있음을 깨닫고 순천댁을 찾아가지만 끝내 모른척하며 사진첩을 건넨 뒤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현수는 해외를 다니고 있었고 그곳에서 현수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행복해 보이는 세진을 만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순천댁(이정은)의 시선
순천댁은 처음으로 세진에게 손을 내밀어준 인물로 팔을 다친 세진을 병원에 데려다주었고 밥을 챙겨주러 간 세진의 집에서 유서를 발견하며 유서 뒤에 밥도 먹고 약도 먹으라고 직접 글을 씁니다. 그 뒤로 세진은 삶의 의지가 생겼고 순천댁과 세진은 엄마와 딸처럼 가깝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가까워질수록 순천댁은 세진이 아빠와 오빠가 지은 죄로 섬에 갇혀 살고 있다는 사실이 가엽기만 했고 좀 더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순천댁은 굳은 결심을 하며 식물인간이 된 조카 순정의 이름으로 여권을 만들어 너의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세진을 설득해 자살 소동으로 시끄러워진 틈을 타 몰래 섬을 빠져나가게 도와줍니다. 그렇게 세진은 새 인생을 살게 되었고 세진에게 있어 순천댁은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되는 힘든 시기에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어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