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 이야기
그는 늙은 물고기에게 말했어. 저는 바다를 찾고 있어요. "바다?" 늙은 물고기가 말했지.
"네가 있는 곳이 바다란다." 어린 물고기가 말했네 "여긴 그냥 물이잖아요! 제가 원하는 곳은 바다라고요."
- 도로테아 윌리엄스가 첫 공연무대를 마친 조 가드너에게 해준 말
영화 <소울 Soul> 디즈니픽사 정보
개봉 : 2021년 1월 20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장르 : 가족, 코미디, 판타지, 애니메이션, 음악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7분
제작 : 월트 디즈니 픽처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감독 : 피트 닥터
주연 :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다비드 딕스
조연 : 필리샤 라샤드, 아미어-칼리브 톰슨
* 디즈니 픽사 23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소울>입니다.
영화 <소울> 디즈니픽사 캐릭터 주인공
1. 제이미 폭스 - 조 가드너 역
아버지로 인해 재즈 뮤지션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인물로 꿈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평범한 중학교 밴드 교사로 살아가던 중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음을 부인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22로 인해 존재의 이유만으로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 티나 페이 - 22
태어나기 전 세계에 있는 아기 영혼으로 유일하게 지구로 가는 것을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우연한 계기에 조 가드너로 인해 지구 생활을 접하게 되면서 마지막 스파크를 찾게 됩니다.
영화 <소울> 디즈니 픽사 줄거리
아버지로 인해 우연히 접하게 된 재즈 공연장의 피아니스트 모습에 매료된 조 가드너의 꿈은 멋진 재즈 뮤지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중학교 밴드부에서 시간제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조 가드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고 그때 방문한 교장으로부터 정규직 교사 제의를 받게 됩니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정규직 제안이 좋은 소식임에도 조 가드너는 심란하기만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 리바 가드너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지만 어머니(리바 가드너)의 마음과 달리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재즈 뮤지션이 되고 싶은 마음은 속일 수 없었습니다. 때마침 오랜 제자였던 컬리로부터 유명한 음악가 도로테아 윌리엄스 밴드에 피아니스트 자리가 비어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곧장 달려갔고 중학교 밴드 선생님이란 소개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합주를 하지만 도로테아 윌리엄스에게 실력을 인정받으며 9시 저녁 공연을 하게 됩니다. 첫 공연을 화려한 무대에서 도로테아 윌리엄스와 함께 설 수 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뻐하던 조 가드너는 그만 맨홀 속으로 빠지고 맙니다. 눈을 뜬 조 가드너는 자신이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게 되지만 오늘 있을 재즈 공연을 참석해야 하는 상황으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머나먼 저세상길 (그레이트 비욘드)을 가면 신체와 영혼이 분리되어 진짜 사라지게 되는 상황으로 조 가드너는 역행하여 탈출을 시도합니다. 탈출 시도 끝에 더 깊은 곳으로 떨어진 조 가드너는 태어나기 전 세계 (그레이트 비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 영혼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관리자에 의해 그들의 성격부여와 유세미나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해주고 있으며 그런 경험들로 인해 마지막 불꽃까지 완성되면 지구로 가는 티켓을 얻게 됩니다. 생전에 업적을 이룬 영혼은 그레이트 비포에 잠시 머물면서 아기 영혼들의 멘토 역할을 맡게 됩니다. 관리자는 조 가드너를 멘토로 오해하지만 멘토가 아니면 그레이트 비욘드로 가야 할 운명임을 알고 살기 위해 누군지 모르는 멘토 명찰을 달고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유세미나에 참석하게 됩니다. 조 가드너는 유명한 분들을 멘토로 했음에도 마지막 스파크를 얻지 못하고 모두를 포기하게 만든 그레이트 비포의 골칫덩어리 22의 멘토가 됩니다. 재즈를 좋아하는 평범한 멘토였던 존 가드너를 22는 무의식의 영역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문윈드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문윈드는 몸은 현실에 존재하지만 무의식에 관여할 수 있는 유익한 인물이었습니다. 문윈드의 도움을 받아 조 가드너는 몸과 연결하는 데 성공하였고 그때 22와 함께 지구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조 가드너의 영혼은 고양이 몸에, 22의 영혼은 조 가드너의 몸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황스럽기는 둘 다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생각만 하던 지구를 처음 접하게 된 22에게는 세상의 모든 게 두렵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조 가드너와 22는 자연스럽게 지인들을 만나게 됐고 조 가드너가 된 22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말을 이끌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22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며 두렵던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공연을 앞두고 바지 수선을 위해 어머니를 만나러 가지만 아들 조 가드너가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재즈공연을 하는 것이 어머니 입장에서 걱정되기만 합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조 가드너 안의 22가 진심을 전하며 어머니를 설득합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생전에 입었던 정장을 꺼내주며 아들 조 가드너의 꿈을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정장을 입고 나온 22는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항상 걱정만 하며 자책했던 자신이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그냥 걷는 것 또한 자신의 스파크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달으며 기뻐합니다. 그러나 조 가드너는 그런 22에게 그것은 목적이 아닌 그냥 살아가는 거라고 말합니다. 스파크를 찾을 때까지 돌아가고 싶지 않은 22는 조 가드너의 몸도 지금은 자신이라고 말하며 도망갑니다. 조 가드너의 행방을 찾고 있던 머나먼 저세상(그레이트 비욘드)의 관리자로 인해 몸과 영혼이 분리되며 다시 태어나기 전 세계(그레이트 비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함께 돌아온 22는 스파크를 찾은 상태로 지구행 티켓을 얻었습니다. 도대체 스파크가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22에게 조 가드너는 자신에 의해 얻어진 거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 지구를 가기 위해 두려운 마음으로 서 있는 22에게 조 가드너는 내 몸에 들어오기 전까지 모든 걸 싫어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22는 상처를 받고 지구행 티켓을 조 가드너에게 던진 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과연 그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요? 직접 영화를 감상하시기를 원하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영화 <소울> 디즈니 픽사 결말 스포일러
지구행 티켓으로 지구로 가려던 조 가드너에게 태어나기 전 세계(그레이트 비포)의 한 관리자는 스파크가 영혼의 목적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스파크는 음악이라고 확신하며 지구로 향합니다. 자신의 몸에서 깨어난 조 가드너는 오늘 9시 저녁 공연의 기회를 다시 잡게 됩니다. 자신의 첫 공연무대에 열정을 다해 연주한 결과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공연은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고 나면 다른 삶이 기다릴 것 같았던 조 가드너는 흥분된 상태로 도로테아 윌리엄스에게 내일의 일정을 물어보지만 그녀에게서 물고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순간 조 가드너는 화려한 무대 뒤의 초라한 모습과 반복된 일상의 연속임을 깨닫게 되면서 홀로 집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22가 남겨놓은 흔적들을 바라보며 피아노 연주를 하는데 회상을 하면서 꿈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것을 존재함으로 이미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피아노 연주를 하던 조 가드너는 점점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무의식 세계에서 뮌윈드를 만나 22가 방황하는 영혼이 되었다는 소식까지 듣게 됩니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았던 조 가드너는 그 길로 22를 찾아다닙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22의 내면에 들어가게 된 조 가드너는 22를 괴롭히는 무자비한 말들 중 자신또한 포함되어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22가 느낀 대로 스파크가 목적이 아닌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었을 때 형성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조 가드너의 따뜻한 말에 22는 마음이 풀리게 됩니다.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된 22를 안전하게 지구로 보낸 조 가드너는 죽음을 인정하고 머나먼 저세상(그레이트 비욘드)을 향해 가기로 합니다. 그 순간 관리자가 조 가드너 앞에 나타나 감사인사하며 그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줍니다. 조 가드너는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새로운 마음과 매 순간 소중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다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소울> 디즈니 픽사 관람평
사람들은 현재에 누리고 있는 이 생활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남의 삶을 부러워하며 무언가를 찾기 위해 방황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쫓아가기도 하며 현실과 타협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버리곤 합니다. 이 영화는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의 삶을 위로해 주고 잠시나마 휴식과도 같은 여유라는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소중하게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삶이 고돼도 힘들지만 살아있음에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아이보다는 어쩌면 어른들을 위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삶의 의미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