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무너졌다
우리 아파트만 제외하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보
영화제목 :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개 봉 : 2023년 8월 9일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 르 : 포스트 아포칼립스, 재난, 드라마, 액션, 스릴러, 군상극
국 가 : 대한민국
배 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원 작 : 웹툰
제 작 사 :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BH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 130분 (2시간 9분 59초)
스트리밍 : 넷플릭스
촬영기간 : 2021년 4월 16일 ~ 2021년 8월 27 일
감 독 : 엄태화
출연배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외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장인물
이병헌 : 황궁아파트 902호 거주자 이자 주민대표 김영탁 역
박서준 : 공무원, 황궁아파트 입주민 김민성 역
박보영 : 간호사, 황궁아파트 입주민 주명화 역
김선영 : 황궁 아파트 부녀회장 김금애 역
박지후 : 903호 거주자 실제 902호 김영탁을 본 적 있는 문혜원 역
김도윤 : 변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는 도균 역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 결말 (스포일러)
평범한 일상 속 대지진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서울은 폐허가 되고,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유일하게 황궁 아파트 103 동만이 그 자리에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은 살기 위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황궁 아파트 입주민들과 외부 생존자들 사이에 식량 부족 및 입주민이 외부 생존자들에게 칼에 찔리는 문제가 생기면서 위협을 느낀 입주민들은 외부 생존자를 내보내기로 합니다. 내보려는 자와 있으려는 자의 싸움입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 생존자를 내보내기 위해 무력을 감행하며 내보내는 데 성공합니다. 외부 생존자를 내보다가 머리를 맞은 김영탁의 희생 아닌 희생으로 주민들은 김영탁에게 박수를 보내게 되고, 그렇게 김영탁은 황궁 아파트의 주민대표가 됩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다 같이 생존을 하기 위해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 생존자들의 출입을 막고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규칙을 만들고, 그들만의 룰을 지켜가며 주민들은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황궁 아파트는 그야말로 주민만을 위한 안전지대가 되었습니다. 식량을 배급하는 팀, 외부 생존자를 아파트 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감시하는 경비팀, 외부에 나가서 식량을 구해오는 팀 등으로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졌고, 일한 만큼 식량과 보급품을 받게 되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점점 식량과 물품은 줄어들어 부족해졌고, 더 많은 식량과 물품을 구해와야 했습니다. 영탁(주민대표)과 남자들은 식량과 물품을 구하기 위해 위험하다는 외부에 나가야만 했고, 몇 날 며칠 아무것도 구하지 못하고 허탕을 쳐서 이번만큼은 기다리는 가족과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든 뭐든 구해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중책을 맡아 기존에 다녀온 곳보다 더 멀리까지 나갔고 다행히 그곳에서 물품이 가득한 매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매점에 들어가려는 순간 매점주인이 총으로 위협을 합니다. 매점주인 뒤에 서 있던 민성은 남자에게 서서히 다가갔고 내려칩니다. 영탁도 매점주인을 주먹으로 과격했고, 남자는 힘없이 쓰러지게 됩니다. 쓰러진 남자에게 가족이 달려와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매점주인도 가족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어쩌면 황궁 아파트 주민들과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요? 다 같이 가 아닌 내 가족이 살기 위한 선택이었던 겁니다. 영탁과 주민들은 그들을 외면한 채 식량과 물품을 가지고 황궁 아파트로 돌아갑니다. 외부에 나가 식량과 물품을 구하던 중에 사람을 죽였다는 얘기를 들은 명화(박보영)는 착한 민성(박서준)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혼란스럽고 무섭기만 합니다. 민성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 영탁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고, 영탁의 잔인한 면모에 탐탁지 않아 합니다. 명화(박보영)는 우연히 지후(문혜원)와 얘기를 나누던 중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궁금해서 더 물어보는 명화에게 예전에 902호 영탁을 본 적 있는데 지금 주민대표로 있는 분과 다른 사람이라는 겁니다. 명화는 사실을 알고 싶었고 지후화 함께 확인을 하기 위해 902호로 들어갑니다. 902호에서 둘은 실제 김영탁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명화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명화는 영탁을 신뢰하는 주민들에게 영탁(이병헌)의 정체를 밝혔고, 이에 분노한 영탁은 이 사실을 얘기한 지후(문혜원)를 낭떠러지로 던져버립니다. 그 사이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공격해 왔고, 영탁의 실체가 밝혀지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주민들은 대책 없이 당하고 맙니다. 영탁도 공격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명화와 민성은 집으로 피신하는데 집까지 쳐들어온 외부 생존자들로 인해 민성 또한 다치게 됩니다. 민성과 명화는 다행히 살아서 바깥으로 피신해 나왔지만 민성의 상처는 심각했고, 피를 많이 흘린 민성은 명화를 두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눈뜬 아침엔 말이 없는 민성만이 있었고, 그렇게 명화는 혼자 남게 됩니다. 명화를 발견한 사람들은 명화를 도와주었고 본인들의 은신처로 데려갑니다. 황궁 아파트는 연신 어두운 분위기였으나 이곳에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주는 따뜻한 곳으로 화면 또한 밝게 표현되었습니다. 명화를 구해준 사람들은 명화에게 그곳 사람들은 어땠냐는 질문을 했고, 그 질문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답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여기서 참고해야 할 사항은 이병헌이 맡은 배역입니다. 나쁘게만 그려질 수 있으나, 그도 가족이 있는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아파트를 매수하려다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집을 찾기 위해 김영탁의 집으러 간 것입니다. 죄책감 없는 영탁과 몸싸움하다 실제 김영탁이 넘어지면서 죽게 되었고, 예기치 않은 죽음에 당황하게 됩니다. 그 순간 지진으로 인해 황궁 아파트에 남게 되면서 902호 김영탁 행세를 하게 되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멋진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확인해 보고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관람평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영화로 어두운 배경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어느 인물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병헌이 맡은 배역은 비록 살인을 하게 되지만, 그건 의도치 않게 생긴 일이었고, 피해자였고, 집을 지키며 살기 위한 방법을 선택하다 보니 김영탁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듯 상황에 따라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변해가기 마련입니다. 변하지 않는다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재난 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나란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생각하면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만약, 영화와는 다르게 명화(박보영)가 영탁의 존재에 대해 밝히지 않고 묵인했다면 지후는 살아있고, 민성도 죽지 않았을까요? 더 좋은 결말이 나왔을지 궁금한 1인입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누구를 잘 못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누가 잘못했다 나쁘다를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삭막한 세상보다는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